씨네21

특징

언젠가, 추석 연휴를 며칠 앞둔 저녁이었습니다. 집에 가는 버스에 앉아 창밖을 보면서,
‘아- 엄마한테 이번에는 식혜를 넉넉히 하라고 해야겠다. 식혜 밥은 쫌만 하라고 하고,’
이런 쓰잘데기 없는 잡생각을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버스가 정차하자 길가 전봇대에 붙은 광고문구가 코앞에 있더군요.
‘수능 추석연휴 3일 완성’
그 막무가내가 굉장히 웃겼지만, ‘수능’과 ‘추석’은 심각하고 따뜻했기에 막 웃을 수 없는 그런 웃김이었습니다. 저게 될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이런 의문의 꼬리를 이으며 전화기를 들 수험생들도 분명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도 이미 알고 있었을 겁니다.
지난 3년 동안 완성 못했는데 3일 동안 완성이라니... 저 말은 그냥 홍보문구라는걸. but,
하지만,
영화는 3일안에 만들 수 있습니다. ‘3일 동안 가능한 극영화 만들기’는 말 그대로 사실입니다.
물론 완성도는 자기들 하기 나름이지요. 하하
무엇보다도 이 수업의 목표는 3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영화가 만들어지는 공정을 체험해서
‘아- 이런 식으로 영화가 만들어지는군.’
그런 느낌과 경험을 갖게 하는데 있습니다.
이 수업은 영화를 처음 만드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이 수업의 내용은 팀원을 구성해, 역할을 나누고, 영화를 만들어 완성시켜 상영합니다.
첫째 날은 팀원을 구성하고,
둘째 날과 셋째날은 촬영과 편집과 상영을 묶어서 이틀 아주 빡시게 하는 일정입니다.
 
저는 영화 만들기의 경험자로서 수강생들을 옆에서 최대한으로 돕겠습니다.
영화 만들기. 힘들지만, 재밌습니다. 정말 엄청나게 힘들고 재밌죠.
같이 경험 해봅시다.

강의는 이렇게 진행돼요
이 수업은 영화를 처음 만드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