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무대는 거대한 기계 행성의 변두리에 자리잡은 마바세라는 도시이다. 12세의 영리한 소년 나오타는 괴짜 아버지 카몬, 할아버지 시게쿠니와 함께 살고 있다. 베스파를 몰고 다니는 나오타는 형의 여자친구인 마미미와 친하게 지낸다. 어느 날 한 여자가 베스파를 타고 나오타네 집에 들이닥친다. 그녀의 이름은 하루코. 반쯤 정신이 나간 것 같은 이 여자는 일렉트릭 기타를 들고, 오늘부터 함께 살게 되었다고 말한다. 놀란 나오타는 그녀가 누군지 아버지에게 물어보지만 오늘부터 가정부로 일하게 되었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나오타는 하루코와 함께 한 지붕 밑에서 살게 되었다는 사실에 어찌할 바를 모르는데, 마미미와 나오타가 함께 외출한 그날 밤, 정체불명의 로봇이 두 사람을 습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