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키드 (1985)
15세이상관람가|98분|멜로·로맨스, 코미디
코카콜라 키드
판매가 부진한 호주의 한 코카콜라 지사에, 마케팅의 귀재로 불리우는 사나이가 파견되어 판촉을 위해 벌이는 갖가지 해프닝을 그린 코믹 터치의 풍자극. 유고 출신으로 일찌감치부터 국제 무대에 진출했으며 다큐멘터리와 미국 영화의 영향을 크게 받은 마카베예프 감독이, 호주에서 만든 작품이다. 반체제적인 경향의 작품들로 인해서 71년부터 망명 생활을 해야만 했던 그로서는, 코믹 터치의 문명 비판적인 내용을 가진 이 작품이 그의 영화들 중 뛰어난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국제적인 상업 자본의 뒷면을 그린 이 영화를 바로 그 풍자의 대상인 코카콜라의 재정지원으로 찍었다는 사실 자체가 벌써 하나의 코메디이며, 광고의 지나친 삽입을 교묘하게 피하기 위해서 일부러 에로틱한 면을 강조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무대인 호주와 국제상업계의 한 단면을 희화적으로 조명하면서, 호주에서 코카 콜라의 판매량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하여 본사에서 파견된 젊은 전문가가 펼치는 갖가지 해프닝이 펼쳐진다. 우리에게는 줄리아 로버츠의 오빠 정도로만 알려진 에릭 로버츠가 묘한 성격의 주인공을 코믹하게 잘 보여주고 있으며, 그레타 스카치가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일면인 섹스 어필을 혼자 도맡아서 그녀만의 독특한 개성을 멋지게 보여준다. 자본, 감독, 제작 스탭들, 배우들에 있어서 그야말로 '인터내셔널'한 작품이라 하겠다. 서구로 망명한 동구의 감독이, 내용은 코믹하면서도 지극히 냉소적인 시각으로 자본주의의 한 단면을 바라본 이색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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