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것 (1995)
청소년 관람불가|101분|드라마, 미스터리
내가 쓴 것
남녀간 사랑에 냉소를 퍼붓는 경구는 얼마든지 있다. 사랑이란 실은 성욕의 가장 세련된 발현일 뿐이다, 서로에 대해 호기심이 없어지는 순간 사랑은 사라진다, 권태를 피해 무의식중에 잠시 미쳐보는 것이 사랑이다, 등등. 하지만 남녀간 사랑에서 가장 충격적인 순간은, 내가 그를 사랑하는 사이 그는 이미 나를 배신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일 것이다. 결혼한 지 10년째 된 부부. 한때는 애틋했고 요즘도 그리 나쁘진 않다고 믿어왔는데 그건 아내만의 생각이었던 것 같다. 남편은 되도록 아내와 함께 있을 시간을 줄여보려고 줄담배로 아내를 쫓고 심지어는 각종 성적 판타지를 담은 농밀한 편지를 다른 여자와 주고받는다. 이 모든 사실은 남편이 불의의 사고를 당한 뒤 남편 친구를 통해 그의 노트와 습작을 정리하다 발견한 것. 남편이 직접 작성한 자신의 외도기록이라니. 존 휴즈 감독의 이 에로틱 미스터리물은 이야기 막판에 가서야 뜻밖의 반전과 함께 전말이 밝혀지는 이야기 구조,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림들을 이야기 전개과정과 병치시킨 구성, 흑백정지화면 등으로 신비한 느낌마저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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