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생업으로 하던 농사를 그만두고, 외동딸 여란과 함께 난지도에 정착한 선우는 가난 속에서도 선량하게 살아간다. 미모의 여란에게 접근하는 난지도의 사내들. 한 집에서 생활하던 태수와 사랑에 빠진 여란은 태수가 쓰레기장에서 거액의 돈뭉치를 주운 후, 변심하여 잠적해 버리자 충격으로 인해 정신이상이 되고 만다. 한편, 유흥가에서 돈을 다 써버린 태수는 도둑질을 하다가 경찰에 쫓기는 몸이 된다. 추적을 피하여 쓰레기차에 숨어든 태수는 결국 다시 난지도로 오게 된다. 태수를 못 알아본 여란은 그를 피하려다 절벽에서 떨어져 죽게 되고, 뒤늦게 태수는 자신의 지난 과오를 참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