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버린 비밀 (1988)
12세이상관람가|108분|드라마
타버린 비밀
제1차 대전이 막 종결되었을 무렵. 아름답지만 냉정한 소냐(페이 더너웨이)는 외교관인 남편을 따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살고 있다. 소냐는 아들 에드문드(데이비드 에버츠)의 오랜 천식을 치료하고자 비엔나를 떠나 공기좋고 물맑은 산림 온천으로 떠난다. 고급 호텔에서 짐을 푼 두 모자는 눈덮인 산과 자연을 즐기며 여유를 찾는다. 그러던 어느날 에드문드는 같은 호텔에 묶고 있는 남작(클라우스 마리아 브란다우어)이란 남자를 만난다. 남작은 전쟁으로 부상을 입어 다소 몸이 불편했지만 박식하고 친절하면서도 묘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어 단번에 에드문드를 사로 잡는다. 에드문드는 언제나 외교관 일로 바쁜 아버지의 무관심으로 더욱 남작을 따르면서 그에게서 아버지로 부터 받아야 할 사랑까지 갈구하게 된다. 에드문드와 남작이 자주 만나자 자연스럽게 소냐와도 만나게 되는데 남작은 소냐의 아름다움에 반하고 만다. 소냐 역시 남편으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해 외로워 하던 처지로 에드문드의 친절함에 호감을 느끼게 된다. 점점 에드문드 보다는 소냐와 만나는 횟수가 잦아지고 두 사람 사이에는 묘한 애정이 싹튼다. 호텔에서 송년 파티를 벌이던 날 밤. 에드문드는 파티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 소냐와 남작을 찾아 호텔옆에 있는 오래된 성까지 가게 되는데 그만 그곳에서 사랑을 속삭이고 있던 두 사람을 목격하게 된다. 충격과 질투에 휩싸이는 에드문드. 자기 방으로 돌아온 그는 분노와 배신감을 느끼며 이 사실을 아버지에게 알리려 서둘러 짐을 챙겨 호텔을 떠난다. 하지만 비엔나로 가는 길에 에드문드는 이성을 되찾고, 비로서 자신이 소년에서 어른이 되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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