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1954년, 100년만의 추위가 몰아친 영하 30도의 파리에서는 매일 무주택자들이 얼어죽어가고 있다. 피에르 신부는 정부의 주택정책에 정면으로 대항한다. 무주택자를 위한 긴급도시 건설계획이 상원에서 거부되던 날 한 아기가 얼어죽는 사건이 발생하자 신문머리기사에는 건설장관이 아기의 영결식에 와주기를 바라는 피에르신부의 절규가 장식된다. 추위는 더욱 혹독해지고 철거명령서를 쥐고 쫓겨난 여인이 시체로 발견된다. 분노한 피에르신부는 직접파리시민에게 호소하기 위해 라디오 마이크를 독점하여 선의의 뜻을 가진 이들을 부른다. 방송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를 돕는 바니에부인의 호텔에는 이불과 옷이 가득 쌓이고 각지의 성금이 도착한다. 국의 호응이 불길처럼 번지자 정부도 빈민구제운동에 호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