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장래 가수가 꿈인 혜숙은 별거중인 부모를 속이고 그룹 사운드의 리더 싱어로 연습에 열중한다. 매니저 철새는 혜숙 일당에게 돈만 울궈먹고는 제대로 무대에 한번 서볼 기회조차 제공하지 않는다. 자금 조달을 거의 혜숙에게 의존하고 있는 상범과 진호, 민욱은 혜숙의 신세를 마음 깊이 간직한 채 무대에 서서 성공적인 공연만 기다리고 있다. 어느날 공중전화 박스에서 성구가 두고간 수첩을 발견한 혜숙은 주인에게 수첩을 돌려주려 했으나 50만원권 자기앞수표를 보고 곧장 악기점으로 달려가 기타값을 지불하려 한다. 영수증을 받는 찰나, 성구의 손이 혜숙의 손을 잡는다. 순간 혜숙은 당황하지만 순발력을 발휘, 성구를 삼촌이라고 거짓말을 한다. 혜숙은 성구에게 한 달 후 돈을 갚겠다고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