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전운이 감도는 1939년의 체코. 광기에 들뜬 나치의 유태인 말살정책이 한창이던 시기에 영국의 샌드허스트 군사학교를 마치고 고향인 체코로 돌아온 피터는 불법과 악이 날뛰는 현실에 혐오를 느낀다. 그는 18세의 유태인 소녀 셀라딘과 우연히 마주친 후부터 걷잡을 수 없는 사랑의 불길에 휩싸인다. 나치의 세력에 편승해 권력을 얻으려는 그의 아버지 루돌프는 아들의 귀향을 기뻐하며 피터에게 나치 군대에 입대할 것을 종용한다. 한편, 이런 사실을 눈치챈 피터의 집안은 발칵 뒤집어지고 남몰래 피터를 사랑해오던 잉그리드는 질투에 이성을 잃고 만다. 그녀는 피터에게 셀라딘과의 사랑을 포기하도록 종용하지만, 그럴수록 더더욱 피터와 셀라딘의 사랑은 불타오르기만 한다. 독일인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동족인 유태인으로부터도 증오의 대상이 된 셀라딘. 결국 잉그리드는 피터와 셀라딘을 파멸시킬 음모를 꾸미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