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재능은 있지만 잘 팔리지 않은 작가 데이빗은 파리에서 톱모델인 아나벨을 만난다. 데이빗은 자신을 이해하고 동정하는 아나벨을 통해 마음의 안식을 찾으며 그녀를 모델로 두 번째 소설을 써 익명으로 소설모집에 응모한다. 아나벨 같은 여자가 자기에게 관심을 보이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데이빗은 그녀의 모든 행동을 조사하고 급기야 자기 친구에게 사립탐정 역할까지 시키게 된다. 모델 전속계약서에 비밀 엄수조항이 있는 관계로 그녀는 데이빗에게 지금찍고 있는 향수 CF 촬영에 대해 거짓말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어떤 성에서 찍은 아나벨의 사진을 친구가 가져오자 데이빗은 가장 두려워하던 것이 현실로 나타났다고 믿고 촬영 현장인 성으로 달려가 그녀의 애인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사진작가 마크와 대결한다. 그러다 오발로 마크가 죽고 마는데, 소설 모집에서 당선되지만 살인범으로 지목된 데이빗은 선뜻 나서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