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슈얼 이노센스 (1999)
청소년 관람불가|107분|드라마, 성인
섹슈얼 이노센스
동 아프리카의 케냐에 광활한 초원을 놀이터 삼아 지냈던 시절, 수풀 사이 낯선 오두막 집의 작은 창문을 통해 본 풍경은 나의 모든 감각을 마비시켜 버렸다. 열 다섯 살 정도의 앳된 얼굴, 검은 피부, 울고 있었던 건지 촉촉히 젖어있던 눈가, 그리고 아무것도 입지 있지 않은 채 늙은 영감 앞에서 성경을 읽고 있던 소녀, 어느새 호기심은 그녀의 곱슬거리던 머리카락 한 올부터 유난히 하얗던 발톱까지 나의 작은 머리속에 새겨 넣기 시작했다. 열 여섯 살이 되던 해, 수잔이란 여자 친구를 만났다. 내 눈길을 사로잡은 두 번째 여자 '수잔'. 키스의 감미로움과 순간순간 뜨거워지는 나를 느끼게 해준 나의 사랑. 하지만 수잔은 늘 그런 나를 차갑게 식혀버린채 밀어내기만 했다. 어느날, 수잔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한걸음으로 달려간 내 눈 앞에서 수잔은 만취 상태로 낯선 남자와 침대에 누워있었다. 나를 밀어내던 그녀의 손이 움켜쥐고 있던 그것을 보았을때, 내 몸을 타고 흐르던 느낌은 아직 너무도 생생하다. 나는 나이가 들고 다큐멘터리 감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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