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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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톤크 (1992)
청소년 관람불가
111분 코미디
전후의 황폐한 베를린. 전쟁의 상처가 아직 씻기지 않은 도시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던 어린 프리츠 크노벨은 깜찍한 발상을 한다. 군모, 총, 군화 등 전쟁물품 중 쓸 만한 것을 주어 히틀러 추종자들에게 히틀러가 사용했던 물건들인 것처럼 속여 팔아 돈을 버는 것이다. 어른들은 어린 크노벨의 거짓말에 기꺼이 속아 넘어간다.
어른이 된 크노벨은 더욱 기발한 착상을 실천에 옮기는데 히틀러의 연인이었던 에바의 얼굴을 가진 누드화를 그려 히틀러의 유품이라고 속여 파는 것이다. 고증학자들조차 이에 속아넘어가는데 크노벨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히틀러의 비밀 일기를 만들 계획을 세운다. 일기장의 종이, 잉크, 서체, 심지어 일기장에 쌓인 먼지까지 치밀하게 조작해서 사람들을 속이려는 것이다. 일기의 내용은 모델이었던 정부 마르타와의 사생활을 담은 엉뚱한 것이었지만 말이다.
이것이 공개된 후 인간 히틀러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비밀일기는 고가에 판매되기에 이른다. 세간의 관심과 주목을 끌면서 부를 축적하는 크노벨. 그러나 일기에 사용된 종이와 잉크 등이 현대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나고 사람들은 다시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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