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날 때는 말없이 (1964)
|103분|멜로·로맨스
떠날 때는 말없이
1955년 서울. 빈민촌에서 친구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선물을 나눠주던 미영(엄앵란 분)은 작은 사고로 가난한 청년 명수(신성일 분)와 실랑이를 벌이게 된다. 그 후 우연히 다시 미영과 마주치게 된 명수는 그녀가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사장 딸이었음을 알고 사표를 제출한다. 그러나 며칠 후, 가면무도회에서의 재회를 계기로 다시 회사에 출근하게 된 명수는 미영과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게 되고, 옥신각신하는 과정 속에서 두 사람은 서서히 서로에게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미영의 부모(김승호․황정순 분)는 그녀를 은행장의 아들 준호(윤일봉 분)와 결혼시킬 계획이지만, 현재의 어머니가 생모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미영은 집을 뛰쳐나와 명수를 찾아간다. 그리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두 사람은 곧 행복한 둘만의 생활을 꾸려나간다. 경제적인 궁핍에서 비롯된 갈등의 시간들이 지나간 뒤, 미영은 집안에서 재봉일을 하고 명수는 직장에 다니며 고등고시를 준비하는 평온한 생활 속에 두 사람은 첫 딸 영옥을 얻는다. 그러던 중 미영은 다시 만나게 된 친구들과 준호의 도움으로, 그간 자신을 몰래 도와줘 온 부모와의 재회를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지만, 이 모든 사실을 모르는 명수는 자신의 경제적 무능력에 대한 자책과 함께 미영의 부정을 의심한다. 결국 명수의 오해로부터 비롯된 모든 일은 미영의 죽음으로 종결되고, 명수로 잘못으로 인한 딸의 죽음에 분노한 미영의 부모는 그에게서 영옥을 빼앗아간다. 그로부터 5년 후. 자신의 어리석은 오해와 미영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 그리고 딸을 되찾겠다는 희망 하나로 노력한 명수는 결국 고등고시에 합격하고, 첫 발령지인 미국으로 떠나는 날 모든 가족들의 배웅을 받으며 영옥과 함께 비행기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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