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 컨트리 (1986)
|120분|드라마
스위트 컨트리
"사람의 탈을 쓰고 어떻게.." 인도네시아 군인들이 동티모르 여성들을성폭행한 뒤 학살한 사진이 공개되자 지구촌은 금수보다 못한 그 야만의 현장에 경악했다. 인권, 특히 성을 둘러싼 여성들의 권리가 권력에 의해 얼마나 무참하게 짓밟힐 수 있느냐를 고발하는 또하나의 증언이 영화 <스위트 컨트리>다. 73년, 칠레의 군사 쿠데타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캐 롤라인 리처즈가 쓴 같은 제목의 실화소설을 바탕으로 독재정권 아래 신 음하는 여성들의 찢긴 삶을 생생하게 복원했다. 86년 뉴욕, 한 인권운동시민단체의 사무실에서 라틴 아메리카에서 들여온기록필름을 보던 애나(제인 알렉산더)는 옛 동료이자 기자, 인권활동가인폴(푸란코 네로)을 만나면서 10여년 전의 회상으로 빠져든다. 알고 지내 던 에바(카롤레 라우레)가 대통령 부인의 비서였다는 이유로 체포되고, 증거가 될 한 장의 사진 때문에 몸을 요구하는 헌병에게 능욕당하고, 결 국 외국으로 탈출하려고 숨어들었던 수녀원 담장에서 사살되는 그때의 기억이 현실의 삶과 교차한다. 군인들에게 끌려간 여성들이 발가벗겨지고 성고문을 당하는 체육관 장면은 "죽은 자만이 안전했던" 칠레의 암울한70년대를 웅변하고 있다. 문의:02-279-7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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