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여대생 장미는 애인 규식과 결별하고 어려서 기지촌 부근에서 살면서 봤던 기지촌 여자들의 애정없이 살아가는 모습에 관한 기억과 고집스러운 아버지 밑에서 느끼는 애정결핍으로 괴로워한다. 장미는 부산으로 내려가던 중 중년남자와 일시적으로 애정을 느끼나 그에게 처자식이 있다는 점과 나이차에서 오는 여러 어려움으로 그와 헤어진다. 한 남자에게 정착하지 못하던 장미는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호스테스가 되지만 팁을 안받는 것으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날 옛애인 규식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불안상태에서 수면제를 다량 복용한다. 이로 인해 장미는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