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6.25때 북괴군 야전병원에서는 국군 포로들의 피를 뽑아 괴뢰군 부상병들을 치료하고 있었다. 그 야전병원의 군의관인 그는 국군 포로들이 자진해서 죽어가는 괴뢰군 병사들에게 수혈하는 광경을 수 없이 목격한다. 그러는 동안 그는 자신이 받은 영웅칭호에 대한 회의를 느끼기 시작한다. 허약한 포로들의 피로 죽어가는 괴뢰군들을 살려내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국군포로들이 죽어 갔는가. 인도주의를 표방하는 의사로서의 그의 양심은 도저히 괴뢰군 야전병원의 처사를 그대로 묵인할 수 없어,결국 그는 국군 포로들을 탈출시키고 자신은 죽음으로써 지난날을 속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