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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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비 (1996)
19분 단편 영화
*달동네 쪽방에서 사는 룸펜 장씨. 의욕도 야심도 없는 그는 어느날인가 부터 TV에 매료되어 집주인과 신경전을 벌인다. 작심한 장씨는 공사장에 서
열심히 품을 팔아 결국 TV를 당당히 사 들인다. 하지만, 그 TV수상기 는 3m 이상 떨어져야만 나오는 시력보호용 신제품. 쪽방집 식구들은 마당으로
나앉아 TV를 본다.
*계층의 "분수"를 넘어서려다 거꾸로 물질에 발목을 잡힌 한 남자의 처량한 일화에서 욕망의 주객이 전도된 자본주의 사회의 희비극성을
포착한작품. 상영 현장에서 많은 관객의 웃음과 박수를 끌어냈다. 폭소, 서글픈감정을 장면마다 극대화하도록 촬영기법을 구사했고 "마카레나"와
"한국환상곡" 등 친근한 음악을 삽입해 관객의 반응을 유도하는 유머 감각 을 발휘했다. TV에 대한 집착이라는 아이디어가 중국의 조우 샤오원
감독의 (아얼모우)와 비슷하고 90년대 현실에 좀 뒤처지지 않는가 하는 반응 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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