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가까운 미래의 미국 디트로이트. 거대기업 OCP는 일본의 카네미쯔사에 인수합병을 결정하고, 곧이어 장기 계획 하에 진행해왔던 델타시 건설에 박차를 가한다. 그 첫 단계로 캐딜락 하이츠에 거주하는 모든 주민들을 강제로 몰아내는데, 이를 위해 OCP는 용병 단체 ‘리해브’를 고용한다. 리해브는 주민들에게 새로운 삶을 위한 도움을 준다는 명목 하에 무력으로서 주민들을 추방한다. 한편 캐딜락 하이츠에 사는 컴퓨터 천재 소녀 니코는 리해브의 강제 진압 과정에서 부모님과 헤어지게 된다. 거의 폐허가 된 캐딜락 하이츠에 홀로 남겨진 니코는 삶의 터전을 지키고자 저항하는 버사 일행과 조우한다. 버사와 저항세력은 OCP가 캐딜락 하이츠를 쓸어버리도록 예정된 일자까지 버팀으로서 OCP의 계획을 무산시키려고 한다. 버사와 그 일행이 니코를 데리고 경찰 무기고를 털어 도망치는 과정에서 로보캅, 즉 머피의 동료인 루이스에게 추격을 받는다. 간발의 차이로 버사 일행을 놓친 루이스는 스플래터펑크라는 갱단이 활보하는 위험지대에 고립되고, 힘겨운 총격전을 벌이다 지원요청을 하게 된다. 한편 루이스에게서 벗어난 버사 일행을 뒤이어 추격하던 로보캅은 루이스의 지원요청을 듣고는 추격을 멈추고 루이스에게 달려간다. 로보캅이 추격을 멈추고 루이스에게 달려간 사실은 명령에 복종하지 않고 자신의 의지와 판단을 따라 행동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사실에 OCP는 로보캅에게 남아있는 머피의 기억과 감정을 지워버림으로서 명령에 복종하는 기계로 만들도록 라자러스 박사에게 지시한다. 하지만 차마 머피의 기억을 지울 수 없던 라자러스 박사는 기억을 제거하는 장치를 부숴버린다. 한편 우연히 마주친 니코의 모습을 보고 자신의 과거 기억을 떠올렸던 로보캅은 루이스와 함께 니코가 숨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교회로 향한다. 그곳에는 추위와 리해브의 위협으로부터 몸을 숨기고 있는 주민들이 있었다. 그런데 이때 리해브 요원들이 교회를 둘러싸고, 로보캅과 루이스는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리해브와 대치하게 된다. 하지만 로보캅은 절대 OCP 요원들에게 대항해서는 안 된다는 명령어가 자신의 회로에 입력되어 있기 때문에 함부로 총을 쏘지 못한다. 이때 리해브의 대장인 맥다겟이 루이스와 로보캅을 향해 위협을 가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