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혐의 (1989)
|0분|드라마
살인혐의
조르주 심농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살인혐의)는 22살 여자 의 살해범을 쫓는 형사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된다. 언젠가는 범인을 꼭 찾아내겠다는 형사는 사건현장 주위를 살피다 적절한 용의자를 한사람 발견한다. 이웃의 손가락질과 아이들의 놀림을 받는 사교적이지 못한 재봉사 이르. 게다가 그에겐 성폭행 전과까지 있다. 형사는 그를 뒤쫓고 감시한 다. 일을 마치고 귀가한 이르가 하는 유일한 일은 건너편 건물의 여자, 알리스를 엿보는 것. 항상 똑같은 음악을 틀어놓고 마치 종교의식이라도 치르는듯 지켜보는 일에 집열한다. 에밀이란 연인도 있지만 강박관념처럼이르를 의식하게 된 알리스는 점점 노출증세를 보이며 그에게 접근한다. 보여지는 대상이 실제로 다가오게 되자 이르는 두려움을 나타내고 점점 위험한 사랑에 빠져든다. 이것은 서로 위험하게 얽혀드는 지독한 사랑이 야기다.알리스와 에밀은 사랑스런 연인이지만 실은 살인에 연루돼 있다. 날마다 알리스의 집을 엿보던 이르는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다. 이르는 알리스와 멀리 도망갈 결심을 하고 형사에게 찾지 말아 달라는, 자신들의행복을 깨지 말아달라는 편지를 남긴다. 이르는 모든 것을 버리지만 알리스는 그를 배신한다. 해피엔딩이 없는 이 복잡한 사랑의 관계를 통해 영화는 사랑의 비극에 대해 말한다. 이르가 말하는 "몇년 동안 웃는 얼굴로 비둘기에게 독이 든 모이를 준 노파"는 다름아닌 알리스의 사랑이었던 것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살인혐의)는 편견에 대해 고발하는 것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비사 교적인 전과자 남자와 의심할 여지없는 다정한 연인을 놓고 볼때 당연히 전자가 살인자라고 판단한다. 알리스와 에밀을 따라온 이르가 스케이트장에서 넘어져 코피를 흘리는 장면은 이르의 결벽증과 사랑으로 인한 상처 를 암시한다. 파트리스 르콩드는 지독한 사랑이란 바로 불가능한 사랑이 고 배신과 파멸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마지막 장면은 이 영화의 명장면. 쫓기던 이르가 지붕에서 떨어지면서 창가에 서있는 알리스와 눈을 마주치는 순간을 파트리스 르콩드는 길게 늘려잡는다. 두사람의 비극적 관계가 이 한순간에 모두 담겨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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