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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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끼 (1998)
청소년 관람불가
84분 드라마
베를린영화제 특별상 수상작. 말을 잃어버린 소년 혼다는 누나와 단둘이 사는 처지다. 그의 유일한 취미는 남들의 대화를 몰래 녹음해 집에서 은밀하게 듣는 것. 누나방에 녹음기를 장치하고 누나와 남자친구가 섹스하는 소리를 녹음해 듣기도 한다. 미용실에서 일하는 헬렌을 좋아하게된 혼다는 열심히 뒤를 따라다니지만 이미 헬렌에겐 골치거리가 있다. 감옥에 갔던 남자친구가 다시금 찾아온 것. <광끼>는 마이클 윈터보텀의 어느 영화보다 시각적 풍부함을 자랑한다. 이미 <쥬드> 같은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관조’의 시선은 이 영화에서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마이클 윈터보텀은 멜로드라마라는 매우 고루한 형식 속에서, 특이한 연출 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영화 속에서 울려퍼지는 엘비스 코스텔로의 음악은 내내 처절한 감상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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