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찾아서 (2005)
12세이상관람가|61분|다큐멘터리
엄마를 찾아서
엄마는 일어나자마자 성경을 읽는다. 청소하고 세수하고 화장하고 교회간다. 기도하고 목사님 말씀을 노트에 정리한다. 또 교회에서 하는 집회에 참석한다. 늦은 저녁 돌아와 인터넷을 통해 목사님의 설교를 복습하고 잠자리 들기 전 반드시 성경을 읽는다. 엄마가 기도하는 내용은 무엇일까? 나는 고모같은 엄마를 갖고 싶었다. 집안에 거름이 되고 뿌리가 되어 윤기가 흐르는 고모의 집. 깔끔하고 알뜰하고 집안일을 슬기롭게 처리하는 그런 엄마를 갖고 싶었다. 고모는 엄마에게 정씨집안의 '며느리' 도리를 요구하고 나는 엄마에게 '고모같은 엄마'가 되어주면 안되겠냐고 애걸했다. 그러나 '고모같은 엄마'란 무엇을 말하는가? 나의 엄마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며느리'임을 거부하면서 또 '며느리'이고 싶어한다. 며느리로서 할 일을 다했다라는 믿음과 동시에 당신이 쓸모없는 여자라는 죄의식이 교차하면서 엄마는 심하게 흔들리다. 늘 '부족하다'는 소리를 들어야했던 엄마는 '도망치고싶다' '해도 안된다'라는 생각속에 지쳐버린다. 그리고 이세상을 떠나 편안하고 고통이 없는 저세상을 가려한다. 얽히고 섥힌 가족의 관계망을 견딜수 없어 튕겨져 나가는 어머니에게 우리 딸들이 해야 하는 역할은 '돌아와서 붙어있어줘요, 견디어 주세요'라고 소리치는 것이 아니라 견딜수 없었던 상황을 해체시키고 견딜만한 공간을 넓혀나가고, 즐길만한 세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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