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전의 밤에 (2005)
전체 관람가|131분|드라마, 멜로·로맨스
대정전의 밤에
-도쿄(東京)가 가장 빛나는 크리스마스 이브. 눈까지 내려 운치를 더하는 밤, 재즈바에서 빌리 에반스의 [My Foolish Heart]가 흐른다. ‘나는 별이 좋다. 형은 내게 별보다는 사랑을 하라고 한다…’는 멜로디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천체망원경을 관찰하던 소년 쇼타(혼고 카나타)는 대학병원 옥상에 위태롭게 서있는 소녀 마이코(카시이 유우)의 모습을 발견한다. -같은 병원, 자신의 죽음이 머지 않았음을 감지한 슈헤이는 아들 료타로(다구치 토모로오)에게 삼십 년 넘게 숨겨온 비밀을 고백한다. 죽은 줄 알았던 료타로의 생모가 살아있다는 것. 충격에 빠진 료타로는 휴대폰을 받지 못하고 그에게 전화를 걸었던 미스즈(이가와 하루카)는 음성 메시지를 남긴다. “오늘은 당신과 꼭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어요.” -오늘부로 폐업한다는 메모가 붙어있는 재즈바 [Foolish Heart]. 마스터인 키도(토요카와 에츠시)는 수화기 저편의 누군가에게 나지막하게 속삭인다. “오늘 밤, 당신을 기다리겠소”. 그런 키도의 모습을 차창 너머로 애틋하게 지켜보고 있는 건너편 캔들 샵 여주인 노조미(타바타 토모코). 우수에 젖은 키도의 모습을 보며 홀로 양초에 불을 붙이며 기원한다. “키도, 당신에게 멋진 일이 생기기를!”. -한편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야쿠자 긴지(키카와 코지)는 주택가 골목을 서성인다. 식료품을 잔뜩 안고 골목으로 들어서던 만삭의 임산부 레이코(테라지마 시노부)는 긴지와 눈이 마주치자 무거운 몸을 이끌고 도망치기 시작한다. 간신히 긴지를 피해 지하철 개찰구에 들어서던 레이코는 산기를 느끼고 바닥에 쓰러지고, 긴지는 자신을 버리고 결혼해 임신까지 한 옛 연인 레이코를 안고 서둘러 병원으로 향한다. -늘 그렇듯 오늘밤도 늦을 거라는 남편의 전화를 받고 슬퍼하는 아내 시즈에(하라다 토모요). 그녀를 외로움을 아는지 모르는지 남편 료타로는 호텔 방에서 연인 미스즈와 이별을 고하고 있다. 같은 시각 손자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고 있는 노부부 요시이치(우츠이 켄)와 사요코(아와시마 치카게). 평생을 다정하게 지내온 노부부의 평화는 한 통의 전화로 깨진다. 사요코의 옛 애인 슈헤이가 죽기 전에 꼭 한 번만 사요코를 보고 싶어한다는 료타로의 전화였던 것. 료타로의 일방적인 이별 통보에 눈물을 흘리며 엘리베이터에 오르는 미스즈. 그녀가 상해에서 연수를 와 아르바이트로 호텔 벨보이를 하고 있는 이동동과 함께 있는 찰라, 대정전이 시작되고 모든 빛이 사라진 도쿄는 암흑으로 변하는데… 가장 행복해야 할 순간 가장 외로운 이들, 가장 휘황찬란하게 빛나야 할 밤 어둠에 휩싸인 이들에게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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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20자평

  • 너무 낭만적이라는 게 장점인 동시에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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