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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란의 오후 (1992)
0분 범죄, 스릴러
칼 프랭클린은 "뉴 에이지 누아르"를 실천하고 있는 차세대 흑인감독이다. AFI를 졸업하고 로저 코먼 밑에서 '노웨어 투 런', '풀 파덤 파이브'등의 영화를 연출하면서 사실감이 살아 있는 세미 기록영화스타일을 연마한 프랭클린은 범죄자들이 쫓기는 로드무비인 '광란의 오후'에서도 자기 만의 개성을 보여준다. 영화는 LA 근교에서 시작한다. 레이와 플루토, 판타지아는 인간 말종이라 불러 마땅한 강도들이다. 세사람은 코카인을 훔 치다가 살인을 저지르고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된다. 각각의 장면 연출은뛰어나지만 일부 플롯에서 이야기의 논리가 약해짐으로써 초반부의 힘이 떨어지는 게 흠이다. 레이 일행을 쫓는 두 베테랑 형사의 묘사가 엉성한 감이 있다. LA 경찰과 길 위의 레이 일행을 번갈아 보여주는 교차 편집으로 이야기를 펼쳐가는데 군데군데 강도높은 폭력묘사가 나온다. 배우들의연기는 일급이다. 빌리 밥 손튼의 무명 시절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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