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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디트 퀸 (1994)
청소년 관람불가
119분 드라마
# 세카르 카푸르 감독의 영화 '밴디트 퀸'은 인도 혁명가 폴란 데비를 담은실화. 폴란 데비는 인도의 천민계급으로 태어나 어릴 때 강간당하고 갱단에 납치되기도 했다. 그러나 폴란 데비는 스물세살에 갱단을 조직해 지주 24명을 공개처형했다. 인도에선 "꽃의 여왕" "약탈의 여왕"이란 상반된 칭호를 받고 있는 폴란 데비는 현재 사회운동가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세카르 카마르 감독은 이런 폴란 데비의 고통과 투쟁을 남김없이 그리고 있다. 카메라의 움직임이나 영상은 때론 난폭하고, 때론 야만적이다. 그러나 거친 영상은 오히려 폴란 데비의 험난했던 삶을 대변하며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간다. '밴디트 퀸'은 신비스런 느낌을 주는 일반적인 인도영화와는 거리가 있다. 영화제작의 천국이라 불리는 인도에서 돈줄을 찾지 못해 영국 '채널4'의 지원금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인도 개봉 당시 폭력장면을 비롯해 몇 장면이 잘려 나가는 비운을 겪기도 했다. 인도의 야만적인 계급관계 등 인도의 현실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오리지널" 인도영화다.
# 인도의 로빈후드이자 도둑의 여왕으로 불린 실존인물 풀란 데비의 삶을 통해 인도사회의 성차별과 봉건적인 카스트제도를 비판한다. 경찰과 갱조직 양쪽에서 강간과 학대를 당한 풀란은 직접 갱단을 조직해 지주를 상대로 한 의적이 된다. ★★★
# 인도의 로빈 후드, 도둑의 여왕이라 불렸던 풀란 데비의 일기를 토대로 만든 영화. 이 전설적인 여전사의 처절한 삶과 투쟁의 기록을 통해 인도사회의 여성 차별과 봉건적인 카스트제도를 비판한다. 미천한 신분의 풀란은 11살 어린 나이에 소 한 마리와 자전거 한대를 대가로 민며느리로 팔려간다. 그러나 악질적인 남편의 학대를 견디다 못한 풀란은 집으로 도망친다. 그뒤에도 풀란의 인생은 험난하기만 하다. 지주들의 계략에 의해 마을에서 추방된 풀란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경찰에 잡혀 강간당한다. 그녀는 경찰과 결탁한 갱조직에 들어가지만 그곳에서도 대장에게 학대와 강간을 당한다. 결국 자신의 갱단을 이끌게 된 풀란은 지주를 상대로 약탈과 방화를 일삼는 의적으로 이름을 날리게 된다.
이 영화는 비판적 시각 때문에 인도 내에서는 상영이 금지됐지만, 1994년 칸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된 바 있으며, (타임)에 의해 그해 세계 10대 영화 가운데 한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감독은 최근에 시대극 (엘리자베스)를 만든 세카르 카푸르. / 씨네21 203 티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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