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가 부르는 평화의 노래 (2006)
|38분|다큐멘터리
트랙터가 부르는 평화의 노래
평택시 팽성읍 주민들이 미군기지 확장반대를 외치며 정부를 상대로 투쟁을 시작한 지 벌써 3년. 평생 농사밖에 모르던 이들이 한창 다음해 농사 준비를 해야 할 시기에 12일 간의 트랙터 순례를 떠난다. 지난 1월, “우리 땅을 지킵시다.” “미군기지 확장반대.” “농사 같이 지읍시다.” 노란 바탕 붉은 글씨의 플래카드는 아스팔트를 달리는 7대 트랙터에 의해 부여, 부안, 광양, 창원, 부산, 경주, 왜관, 안성 등의 지역을 거치며 진실을 알렸다. 언론에 의해 축소, 왜곡된 미군기지 확장문제를 직접 이야기하고자 팽성읍 주민들이 모두 단결, 투쟁에 ‘올인’한 것이다. 처음에는 “이젠 뭘 할까? 어디로 가야하나?” 라고 포기하던 이들도 조상 대대로 살아오고 한평생 농사지은 ‘내 땅’을 절대로 빼앗겨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자각했다. 영화는 트랙터 순례 12일 간 여정 속에서 일어나는 고난과 역경, 협동과 단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많은 이들의 관심과 도움으로 희망과 자신감을 얻고 무사히 순례를 마치고 돌아온 그들을 보며 새삼 생각해본다. 우리나라에 미군 부대가 왜 있어야 하는지? 또 왜 팽성읍 주민들은 오늘도 내일도 눈물을 훔치며 아득한 길을 향해 돌림 노래하듯 싸워야만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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