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속의 비사 (1965)
|80분|드라마, 흑백 영화
벽속의 비사
아파트 단지라는 폐쇄된 회색 공간에 사는 한 수험생이 맞은편에 사는 유부녀와 원폭 후유증을 앓는 연인의 정사를 몰래 지켜보며 자위행위에 열중한다. 광기를 표출하기 시작한 수험생은 결국 여자를 찾아와 강간하고 죽여 버린다. 중산층의 나른한 일상, 변절한 혁명 세력들의 기만성, 성장제일주의가 판치는 일본사회의 무력함을 인간의 동물적 행위를 통해 그려내고 있다. 독일 수입사에 의해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출품되면서, 자국 영화계로부터 ‘일본을 욕보이는 영화’라 불리며 냉대 받았으나 젊은이들의 지지를 이끌어낸 와카마츠 코지의 출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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