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스 (2006)
|111분|드라마
컬러스
"소중한 것을 잃은 사람들의 상자!" 병원 침대에 호스를 연결하고 누워 있는 슈지(무라카미 준).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빨간 상자 속에 들어가 있다. 오직 한군데 벽에 열쇠구멍이 있을 뿐 아무리 들여다봐도 암흑 밖에 보이지 않는다. 슈지와 같이 푸른 상자에는 독방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미노루(미츠이시 켄), 황금색 상자에는 운명의 사람을 찾는 미팅 마니아 리카(카와무라 아키)가 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오렌지색 상자에는 자신감이 없는 카호(메구로 마키), 검은 상자에는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켄사쿠(다카노 핫세이), 보라색 상자에는 남편의 귀가를 기다리는 평범한 주부 야스코(와타나베 마키코), 그리고 녹색 상자에는 애인의 외도를 알게 된 사치오(마츠오카 슌스케)가 있다. 정기적으로 움직여 무작위적으로 연결되는 상자의 세계에서 각자의 존재를 확인하는 슈지. 그러나 그들 누구도 여기가 어디이며 왜 자신들이 이곳에서 헤매고 있는지 그 까닭을 알지 못한다. 그리고 그들의 뇌리에는 자신들이 범했던 과오에 대한 과거의 기억들이 스쳐 지나간다. "7명 외에도 누군가 있는 것 같다..." 한 사람은 검은 상자에 있는 '다카노 켄사쿠(야마모토 히로시)'라는 이름의 남자. 그리고 또 한 사람은 하얀 상자에 있는 작은 남자 제로(마메 야마다). 그들은 이 불가사의한 세계에서 나갈 열쇠가 제로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그를 쫓기 시작한다. 그러나 제로는 하얀 구두만을 남긴 채 사라지고 만다. 놓아둔 구두에는 타이머가 붙어 있었고 폭발과 함께 카호만이 빨간 상자에서 사라진다. 남겨진 그들은 그녀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슬픔에 잠긴다. 그리고 서서히 상자는 색깔을 잃으며 어둠의 세계가 된다. 한편 그들 앞에서 사라진 카호는 제로와 함께 흰색 상자 안에 있다. 그녀가 방에 있는 열쇠구멍을 들여다 보자 그곳에는 이 세계에서 만난 사람들이 가장 소중한 사람을 잃었던 순간이 찍혀 있다. 눈물을 흘리는 카호에게 제로가 말한다. "여기는 사후 세계가 아니야. 이 열쇠구멍 너머에 있는 빈 공간이 그저 단순한 빈 공간이 될지, 아니면 새로운 세계가 될지는 네게 달려 있어." 슈지와 다른 사람들도 여기가 사후세계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한다. "우리들은 모두 소중한 사람을 잃었어. 그건 우리들이 마음의 문을 열지 못했기 때문이야." 그들은 소중한 사람을 되찾기 위해 이 상자를 나서기로 결심하는데... <출처 - 일본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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