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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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2006)
8분 단편 영화, 드라마
<고요> <칸다하르> <개미의 통곡> 등을 만든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단편. 사막의 능선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남녀의 대화를 옮겼다. 의자를 둘러멘 두 사람이 사막을 걷고 있다. 신심이 돈독한 여자에 비해 불경하기 그지없는 남자는 끊임없이 신의 존재를 회의한다. 이 세상이 불완전하다고 믿는 남자는 “세상을 창조한 신보다 이 의자를 만든 목수가 더 선견지명이 있다”며 목소리를 높인다. 신에게 질문을 퍼붓는 남자의 뻔뻔함에 두려움마저 느껴질 찰나 이상한 소리와 함께 모래 바람이 닥쳐온다. 고개를 숙이고 발 아래 모래를 파내는 두 사람의 마지막 모습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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