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로스의 암살 (1941)
|105분|미스터리, 범죄, 코미디
산타클로스의 암살
성탄절 준비로 분주한 사부아의 작은 산골 마을. 장난감 장인 코르뉘스는 마을 아이들을 위한 선물을 만드느라 아름다운 딸 카트린느가 남작과 사랑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몇 년만에 마을에 돌아와 자신의 성에 칩거하며 아무도 만나지 않는 남작에게는 무언가 비밀이 있는 듯하다. 성탄절 저녁, 남작은 카트린느와의 저녁식사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데, 같은 시간 교회에서 값비싼 다이아몬드가 없어진다. 얼마 후 마을 아이 두 명이 눈 덮인 산비탈에서 산타클로스의 시체를 발견한다. 심한 눈보라로 경찰이 못 오게 되자, 마을 사람들은 스스로 산타클로스의 암살범을 찾아내려 한다. 동화와 로맨스, 멜로드라마, 서스펜스 스릴러가 스타일리쉬하게 혼합된 1940년대 초반 프랑스 누아르 영화의 걸작. 아름다운 사부아 산악지대의 모습을 파노라마처럼 담아낸 빼어난 촬영과 놀라운 연기, 흥미진진한 플롯이 최상의 상태로 결합되어 있으며, 어딘지 어두운 정서와 크리스마스의 유쾌한 축제 분위기가 충돌하며 만들어내는 긴장감 또한 관객을 사로잡는다. 나치 점령기에 프랑스인에 의한 제작이 허락되었던 최초의 영화라는 사실 또한 의미심장한데, 이 영화에서 산타클로스의 죽음은 당시 프랑스의 상황에 대한 알레고리이기도 하다. 주인공 코르뉘스 역을 맡은 해리 바우어는 몇 년 후 게슈타포에 의해 살해당하는 비극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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