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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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호수 위의 파문 (2003)
90분 코미디
자유방임적이고 다소 비사회적인 부모 밑에서 너무도 일찍 관조의 미를 강요 받으며 자란 플라시드 레이크. 엄마가 돌아가신 이후 엄마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공부에 몰두하기를 바라는 (호주사회에서 보기에는 너무도 비 정상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제마. 이 둘은 서로의 사정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진정한 의미의 친구사이.
졸업기념으로 플라시드가 제작한 다큐 상영작을 감상하러 온 모든 이들은 비리교사, 마약거래, 호모섹슈얼의 동급생 등 자신들의 비리가 가득담긴 내용이 공개되는데 분노하며 플라시드를 궁지로 몰아 넣고. 플라시드는 이들을 피해 학교 옥상에서 뛰어 내린다.
온몸에 붕대를 감고 병원에 누워 있는 플라시드. 부시 대통령의 전기를 읽으며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탐구하던 그는 새로운 인생을 살기로 결심하고 퇴원 후 보험회사에 입사한다. 그러나 철학과 인생을 고민하길 바랬던 아들이 정장을 빼 입고 심심한 인생을 사는 것이 불만인 플라시드의 부모. 소꿉친구의 갑작스런 성적인 접근에 혼돈스러워 하는 제마, 보험회사라는 지극히 틀에 잡히고 비인간적인 세팅에 당황하는 자기 스스로를 보면서 진정한 의미의 자아를 찾아 나서는 플라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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