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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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즌 (2007)
109분 드라마
인도영화가 배출한 올해의 수확. 히말라야의 산간마을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한 가족에게 닥친 비극과 초월을 다루고 있다.
라샤(Lasya)는 아버지 카르마(Karma)와 남동생 초모(Chomo)와 함께 살고 있다. 하지만 라샤의 가족은 마을에 갑자기 들이닥쳐 기지를 만드는 군부대 문제와 만성적인 빚 때문에 고통을 받는다. 그들이 절망을 이기는 유일한 길은 가족간의 사랑뿐이다. 또한 그들의 삶은 고단하지만, 늘 지혜와 깨달음의 과정에 있다. 잼을 만드는 아버지가 돌리는 기계의 바퀴는, 초모에게 생명을 안겨 준 고뇌의 바퀴와도 같다고 바라보는 식이다. 라샤는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소녀이다. 아버지와 동생을 잃는 비극을 겪은 뒤에도 그녀의 얼굴은 평화롭고 고요하다.
흑백으로 촬영된, 영혼의 안식처와도 같은 히말라야의 풍경과 더불어 이러한 라샤의 모습은 삶의 무게를 던져버린 현자의 그것과 같아 보인다. (김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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