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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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타인에 대해 침묵한다 (2006)
72분 다큐멘터리
25만여 명으로 추정되는 구동독 정치 수감자를 대표하는 세 가족은 오늘날 과거사를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에 직면한다. 3세대에 걸쳐 이어진 분단, 억압, 연좌제로 점철된 과거사는 그 상처가 너무도 깊어 10년이 넘는 동안 아무도 들춰보려 하지 않았다. 이제 자식들이 성인이 되자 과거에 맺어진 침묵의 협정을 깨야 한다는 압력이 거세진다. 하지만 이들은 부모에게 수감 당시의 경험에 대해 어떻게 질문해야 하는지, 문제의 테이프를 누가 먼저 끊을 것인지, 부모들의 수감 시절의 내용을 자식으로 알고 싶기나 한 것인지 등 혼란만을 겪게 된다. 세대를 초월한 구동독의 유산을 청산해 나가는 세 가족의 과정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독일의 최근 역사를 다룬 영화로 기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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