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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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경계 (2008)
108분 드라마
프랑수아는 여배우 카롤의 사진을 찍게 되면서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 늘 진지한 프랑수아와는 달리 카롤은 심리적으로 불안한데다 술을 끼고 사는 흐트러진 모습을 보인다. 어느 날 프랑수아는 그들 사이의 간극을 못 이겨 떠나고 카롤은 요양원에 보내진다. 프랑수아는 예전 여자친구였던 에브와 재결합한다. 필립 가렐의 영화에는 실패와 고뇌의 우울이 내밀하게 감돈다. 전작 <평범한 연인들>(2005)에서 다뤄졌던 혁명의 좌절은 4년 만의 신작 <새벽의 경계>에서 사랑이야기 너머의 알레고리로 향한다. 사랑과 배신의 주제, 흑백의 영상, 시간의 명시, 꿈, 혹은 누벨바그를 상기시키는 기법들 또한 작가감독의 낯익은 터치이며, 클로즈업의 반복 또한 인상적이다. 새로운 날의 경계선상에서 고민하는 주인공은 68혁명 40주년을 맞은 올 해, 그 시절을 가장 치열하게 담는 감독의 손에서 탄생한 만큼 더욱 애정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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