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검색
분별없는 행동 (2008)
98분 드라마
약 10년 전에 나는 어떤 컴퓨터 게임을 한 적이 있다. 도시를 건설하고 유지하는 것이 게임의 목표였다. 게임 속 시선인 부감으로 도시를 돌아보면 사람들은 작은 점으로 표시됐는데,여기에서 어떤 정서적인 거리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여타의 판단이나 불편한 감정을 배제하고, 흥미로운 시선으로 사물을 관찰할 수 있었다. 돌이켜보건대, 그 컴퓨터 게임은 나를 좀더 사려 깊고, 관조적인 사람으로 만들어주었다. 루벤 외스틀룬드 스웨덴의 늦여름을 배경으로 불운과 성적 도덕관이라는 문제를 다룬 이야기. 감독은 시종일관 침착하고 초연한 시선을 유지하면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지나치게 감정적이거나 혹은 타인의 시선에 고착된 인물들을 통해서 삶에 어떤 교훈이 필요하고, 또 지켜야할 선은 어떤 것인지를 이야기하는 영화.
줄거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