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장 속의 남자 (1974)
|0분|드라마
새장 속의 남자
영화평론가 유지나씨가 추천하는 70년대 프랑스 걸작 영화 시리즈 세번째 작품으로 이혼한 부부의 이상한 애정관계를 묘사하고 있다. 아내가 전 남편을 지하실에 가둬두고 자신의 애증을 털어놓는 설정이 여자를 붙잡아두고 자신을 사랑하도록 강요하는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콜렉터)(64년)를 뒤집어 놓은 듯하다. 하지만 (콜렉터)가 한 수집광 청년의 비정상적인 심리를 노출했다면, 이 작품은 부부 사이의 미묘한 단절감을 다루고 있다. 감독은 문학작품을 깊이있고 섬세하게 영상화하는 데 탁월한 솜씨를 발휘한 인물로 컵에 담긴 물의 흔들림까지 잡아내는 정교한 카메라와 인간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을 주의해서 감상해 볼만하다. 이혼한 뒤 홀로 외롭게 살아가는 여인에게 어느날 갑자기 옛 남편이 찾아온다. 그는 헤어질 때 여인에게 넘겨줬던 시골집을 되사고 싶어서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비록 헤어지긴 했지만 남편에게 애정과 미련이 있는 여인은 그를 함정에 빠뜨려 지하실에 가둔다. 새장처럼 빠져나올 수 없는 철장에 갇힌 그를 상대로 여인은 지난날 두 사람의 결혼생활을 되살린다. 지하의 남편은 줄곧 탈출을 시도하고, 지상의 아내는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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