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사리 (2007)
|117분|드라마
실크사리
딸에게 실크 사리를 입히고픈 한 아버지의 소박한 소망이 남긴 많은 이야기들. 40년대말, 실크 산업으로 유명한 타밀 나두주의 칸치바람에서 최고의 기술을 가진 실크 방직공 벤가담(Vengadam)은 갓 태어난 딸에게 실크 사리를 선물하겠다는 약속을 한다. 하지만, 그의 월급으로는 어림없는 일. 그래서 그는 실크 원사를 조금씩 빼내 온다. 그런 와중에 그는 사업주의 부당한 착취에 저항하여 노동운동을 펼친다. 그러나, 그의 모든 꿈은 한 순간 물거품이 되고 만다. 실크는 인도인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결혼식과 장례식에서는 그 의미가 각별하다. 노동자들이 평생 자신들이 만든 실크를 살 수도, 입을 수 없다는 아이러니한 현실 속에서 벤가담이 딸에게 약속한 것은 금기를 깨는 일이었고, 이를 위해 벤가담은 모든 것을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었다. 소만 나이르 프리야다르샨 감독은 소박한 소망을 이루어 가려는 아버지와 남편으로서의 벤가담과 노동운동을 이끄는 지도자로서의 벤가담이 충돌하는 지점을 통하여, 꿈과 현실의 엇박자를 가슴아픈 시선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개인의 비극이 남긴 것은 사회적 각성이다. 감독은 비극으로 영화를 마무리 짓지만, 그 파장이 컸음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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