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금지 (2008)
|110분|드라마
좌절금지
아이들의 세계는 어른들의 세계보다 넓다. 왜냐하면 어른들은 현실세계만 볼 수 있지만 아이들은 상상의 세계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한다. <좌절금지>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들이 어린 시절과 작별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초등학생 1호(Liar No.1)와 2호(Liar No.2)는 단짝 친구이다. 비록 사고뭉치들이지만, 좋아하는 여학생도 생기고 워터파크에도 가고픈 티없는 아이들이다. 하지만, 어른들의 거짓말 때문에 둘은 싸우고 결국 헤어지게 된다. 그렇게 어린 시절을 보낸 뒤 둘은 어른이 되어서야 다시 만난다. 감독 양야체는 이러한 아이들의 세계를 고이 간직하고 싶어한다. 아이들의 상상의 세계 뿐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도 어른들의 눈길이 미치지 못하는 아이들만의 공간을 찾아내어 영화 속에 담아낸다. 그리고, 아이들의 세계를 가감없이 정직하게 그린다. 이 작품이 가지는 가장 큰 미덕이 바로 거기에 있다. 어린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어른들에게 가식적인 이야기는 전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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