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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병들었는가 (2008)
90분 다큐멘터리
<신은 병들었는가>는 앙골라, 카메룬, 모잠비크, 세네갈, 남아공, 우간다 등 아프리카 국가들을 배경으로, 그곳의 일상이 되어버린기아, 아동학대, 에이즈, 내전 등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이다. 월터 벨트로니의 원작을 토대로 하되 파격적인 형식과 아름다운 선율이 돋보이며 어둠 속에서도 환하게 빛나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얼굴은 오랫동안 여운으로 남는다.
<신은 병들었는가>는 카메라의 존재와 아름다운 색감, 서정적인 선율이 어우러진 독특한 다큐멘터리이다. 영화의 시작을 알린 후 중간 중간 다시 등장하여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흑인소녀의 애절하고도 구성진 가락은 그리스비극의 코러스를 연상시킨다. 쓰레기로 끼니를 때우거나 미신의 희생양이 되는 아이들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비토리오 데시카의 <밀라노의 기적>을 상영함으로써 사실 보도를 넘어 희망, 나아가 기적을 바라는 감독의 호소가 느껴진다. 타비아니 가문의 막내가 만든 심금을 울리는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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