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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딸 (2008)
85분 드라마
칼 베사이는 전작 <노말>에 이어 가족 내의 역학 관계를 <어머니와 딸>에서 좀 더 솔직하고 사적으로 그려낸다. 영화는 어머니와 딸 사이의 이해할 수 없고 한없이 복잡하지만,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는 결속력을 탐구하고 있다. 의존적인 미키와 사고뭉치 딸 레베카의 관계는 미키가 레베카를 집에서 쫓아 버리면서 일촉즉발의 순간을 맞는다. 브렌다는 남편이 떠난 후 무너지지만, 딸 케이트로부터 동정보다는 경멸의 시선을 받는다. 셀린느는 성공한 혼혈 여성이지만 뒤늦게 잃어버렸던 손녀딸과의 인연을 되새기며 미혼모 신시아의 등대가 되어준다. 다큐와 픽션이 적절하게 뒤섞인 이야기 구성과 폭소를 유발하는 장면들 속에서 사회와 개인을 바라보는 감독의 시선은 단연 돋보인다. 사회의 뿌리를 이루면서도 여전히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여성들의 관계를 탐구하는 진지하고도 유쾌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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