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아이슬랜드 개봉 당시 평단과 관객의 찬사를 받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영화. 작가 겸 감독인 로버트 더글러스의 장편 데뷔작으로, 뛰어난 각본과 안정적인 연기 그리고 특히 영화적 기법의 사용이 인상적이다. 저예산 영화이긴 하지만 도그마 선언과 다큐멘터리 작품들의 영향으로-핸드헬드, 자연광, 점프컷, 화면을 향한 대사 등-영화적 한계는 곧 장점으로 바뀐다. 중년의 위기를 일찍부터 겪는 30대의 토티를 주인공으로, 아이슬랜드 사회의 무능한 남자, 강한 여자상을 대비시키며 잘 구축된 캐릭터들과 스토리라인이 관객들의 흥미를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