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두, 사랑해 (2009)
|78분|옴니버스
청두, 사랑해
쓰촨 대지진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기획된 영화. 프룻 챈과 최건이 각각 한 편씩의 에피소드를 연출하였다. 프룻 챈의 에피소드 [1976]은 1976년 청두의 찻집으로 돌아온 다예인(茶艺人)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청두는 예로부터 노점찻집이 많기로 유명한 고장이다. 문화대혁명 시절, 삼촌을 고발하는 편지를 써서 그를 투옥케 한 잘못 때문에 광인처럼 살아가는 다예인 자오레이는 샤오홍에게 다예(茶艺)를 전수하면서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 1976년은 당산 대지진이 일어났던 해이고, 문화대혁명이 막을 내렸던 해이기도 하다. 모든 것이 파괴되었던 당시에도 다예의 아름다운 전통과 사랑은 살아남아있다. 영화 속에서 다예는 곧 춤이 되고 사랑의 행위가 된다. 최건의 에피소드 [2029]는 2008년 쓰촨 대지진 당시 자신을 구해 준 소년 리하오와 삼촌에게 위해를 가한 청년을 찾는 먀오먀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리하오는 무술인이 되었고, 먀오먀오는 삼바 드럼을 친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얽힌 인연을 찾으면서도 음악과 무술의 합일점에 대해서도 이해하게 된다. 이처럼, 다예와 음악, 춤은 청두의 아픔을 씻는 중요한 매개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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