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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칸, 반지에 얽힌 이야기 (2009)
92분 드라마
때로 세상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일들로 가득 차 있다. [아쉬칸, 반지에 얽힌 이야기]는 전지적 시점에서, 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세상사의 복잡한 연결고리를 파헤친다. 샤흐루즈와 레자는 맹인임에도 불구하고 보석상을 털려 한다. 호텔에서 일하는 아쉬칸은 자살을 계속 시도한다. 그는 샤흐루즈와 레자를 만나 그들의 범죄에 가담한다. 그러나, 아쉬칸에게 있어 그것은 자살의 한 방편이다. 하지만, 이들의 이야기가 다는 아니다. 결혼을 반대하는 아버지로부터 벗어나 도망가려는 커플, 그들을 쫓는 살인청부업자와 어처구니없는 죽음, 이란을 떠나고픈 조각가, 레자가 청혼하는 의대생, 범죄자를 쫓는 경찰들 등 무수히 많은 인물이 등장한다. 이들의 이야기는 때로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 가기도 하고 서로 인과관계가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마치 퍼즐조각 맞추듯이 연결이 되어 간다. 비록 많은 수의 등장인물과 친절하지 않은 이야기 전개방식 때문에 관객에게 불편한 영화일 수도 있겠지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영화임에는 틀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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