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 공간 (2009)
|98분|드라마
백색 공간
마리아는 이혼 후 나름대로 꿋꿋이 싱글의 삶을 살아가는 나폴리의 야학 교사다. 영화를 보러 갔다가 새 애인이 생기면서 달콤한 순간들을 보내지만, 예기치 못한 임신을 하게 되자 고민 끝에 헤어진다. 아이를 조산하게 된 그녀는 인큐베이터 앞에서 온갖 생각에 번뇌한다. ‘돌싱’ 여성이 계획에 없었던 아이를 임신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삶의 ‘백색 공간’을 그린 수작. 여성으로서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인생이 꼬이는 상황에서 주인공이 나름대로 해결책을 찾아가기 위해 고민하고 애쓰는 과정이 가슴 깊이 와 닿는다. 섬세한 심리묘사와 여배우의 연기가 뛰어나며, 무언의 장면들이 품고 있는 암시성이 뛰어난 수작으로, 늘 여성의 입장에서 사회 이면의 문제들을 건드리며 진지한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프란체스카 코멘치니의 신작이다. 올해 베니스영화제 경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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