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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잘될 거야 (1998)
90분 코미디
TV드라마 대본과 감독으로 잔뼈가 굵은 감독 앙겔리나 마카로네의 감독 데뷔작이며, 또한 유럽에서 날아온 생소하기 짝이 없는 흑인 레즈비언 드라마. 당장 생각나는 것은 (워터멜론 우먼)이나 (두 소녀의 사랑)같이 근년 톡톡히 재미를 본 레즈비언 영화들. 그만큼 부쩍 이런 영화들이 많다. 스와힐리어로 "하쿠나 마타타", 우리말 뜻으론 "다 잘될 거야." 이 낙천적인 감탄사를 제목으로 택한 (다 잘될 거야)는 나보우와 에리카 킴이란 레즈비언 커플에게서 관계의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터져나오는 외침. 나보우는 예전의 연인이던 카차와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는 절망적인 욕망에 사로잡혀 있는 실직 레즈비언. 반면 킴은 언제나 최고가 되려 발버둥치는 카피라이터. 그저 둘을 이어주는 공통점이라곤 인종차별주의에 매일 시달려야 하는 흑인 레즈비언이라는 점뿐. 이 두명의 입심 좋은 레즈비언이 서로를 헐뜯고 화해하는 일상을 통해 백인사회의 유색인종 레즈비언으로서의 삶을 가꿔나간다.
"멜로여 안녕"에서 "멜로여 너를 믿는다"로 바뀐 근년의 레즈비언 드라마의 추세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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