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아르후스의 밤은 말므로스 자신의 경험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작품으로 아르후스라는 지역이 갖고 있는 특색, 1980년대 그곳 사람들의 언어와 문화를 반영한다. 집단적 창작과정이라는 액자구조는 이 영화를 지적이거나 난해하게 만들지 않고 거꾸로 유머를 창출하는 알레고리로 작용한다. 영화를 찍는 주인공 청년과 스텝들과의 관계, 영화 속 내용과 현실의 묘한 교차 속에서, 영화 속 내용이 주인공인 감독 자신의 감정 변화를 무의식적으로 따라가고 있는 것을 서서히 발견하게 되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