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전수전 (1998)
15세이상관람가|87분|코미디
산전수전
일본영화 <비밀의 화원>을 한국판으로 옮긴 작품. 영화도 "산전수전"을 겪고 일찌감치 비디오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어려서부터 돈만 좋아하던 아현은 돈세는 게 좋아 은행에 취직한다. 처음엔 그 많은 돈을 세는 것만으로 행복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게 내돈이 아니라는 사실에 실망한 아현은 뭔가 화끈한 사건이 생기길 바란다. 소원대로 강도의 인질이 된 아현은 연못에 빠져 기절한 뒤 용케 구출된다. 사건이 있고 난 며칠 뒤 현금 5억원은 범인들과 함께 자동차 폭발로 타버렸다는 TV보도를 들은 아현은, 순간 자신이 기절할 때 물속으로 가라앉은 돈가방이 생각난다. 그 돈가방을 찾기 위한 아현의 모험이 시작된다. 그러나 이미 만들어진 영화를 다시 한국판으로 옮기는 데 무언가 창조적인 것이 부족하다. 재미있게 보여주는 것에 만족하겠다는 무난한 전략도 성공하지는 못한 듯하다. 비디오시장에서는 산전수전을 겪지 않을지 두고 봐야 할 문제이다. [씨네21 198호, 새로 나온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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