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검색
얼어붙은 땅 (2010)
36분 단편 영화
동토(凍土)에도 꽃이 필까. 경재는 중국에서 들어오는 밀입국자들을 빼돌리는 일을 한다. 그들의 몸뚱이를 원하는 이들과 거래가 이뤄지기 전까지, 경재는 밀입국자들을 민박집에 가두고 감시한다. 며칠 뒤 떠나 보낸 밀입국 중국인들이 냉동차로 이동 중에 산소 부족으로 죽는 사태가 발생하고, 경재는 유일하게 살아남은 중국 여성과 함께 쫓기는 처지가 된다. <얼어붙은 땅>은 ‘경계에 선’ 현대판 노예들의 탈출기다. 목숨만 살려주면 돈을 주겠다는 중국 여성의 애원을 받아들인 경재는 이참에 자신도 보스인 재운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그들의 탈출은 뜻한 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목숨 걸고 왔는데 숨 한번 못 쉬고 죽게 생겼다”는 여성의 눈물은 실은 경재가 애써 참아왔던 눈물이기도 하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부문 대상 수상작. 칸국제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도 초청, 상영됐다.
줄거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