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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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마법사 (1996)
0분 공포
외딴 성을 무대로 악령의 존재를 다룬 시대극. 1750년 볼로냐. 한 소녀를 농락한 지아코모는 그 죄값을 치르지 않으려고 멀리 달아나, 산 속의 성에서 몸이 불편한 귀족 사누티와 함께 생활한다. 사누티는 "신비한 마법사"라는 익명으로 나쁜 마술을 부리다 파문당한 사제. 지아코모는 사누티를 성심껏 보필하면서 서로 텔레파시로 의사소통을 하는 등 친밀한 사이로 발전하지만, 외출할 때마다 지아코모의 정체에 대한 괴소문을 듣는다. 어드벤처물과 시대극의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는 이 영화의 지배적인 분위기는 알 수 없는 불길함과 공포다. 늘 어둡고 느린 화면은 최소한의 기교도 배제한다. 그런 이유로 할리우드식의 빠른 편집과 화려한 색감에 익숙한 관객이라면 지루하고 난해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유럽 예술영화 전통에다 판타지를 덧입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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