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기적들 (1997)
|0분|멜로·로맨스
작은 기적들
슈퍼마켓에서 점원으로 일하는 로잘리아의 일상은 무료하기만 하다. 어려서 가정 불화를 겪고 외롭게 살아가는 그에겐 사랑도 찾아오지 않지만, 맹인에게 책을 읽어주고 우정을 쌓아가는 것이 낙이라면 낙이다. 책에 빠져살던 그는 자신이 요정일지 모른다는 상상을 하면서 주위로부터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고 직장에서 쫓겨날 위기를 맞기도 한다. 그런데 로잘리아는 점차 "임무를 띠고 이 세상에 내려온 요정"이라는 자신의 믿음을 뒷받침하는 여러 징후를 만난다. (작은 기적)은 남미영화 특유의 몽환적이고 신비스런 분위기가 돋보이는 영화다. 주인공이 요정과 만나는 환상도 동화처럼 아름답지만, 아침마다 켈트어로 부르는 노래도 영화에 신비감을 더한다. 일상에서 탈출하기 위해 동원한 환상은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길을 제시한다. 엘리시오 수비엘라 감독은 가장 신비스럽고 아름다운 기적은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일, 그렇게 새로운 인연을 맺는 일이라는 결말을 슬그머니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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