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비디오 카메라가 비극적인 일이 벌어졌던 공간의 '아우라' 를 담아낼 수 있는가? 도시국가 싱가폴의 공간과 사람들을 탐색해온 탄핀핀이 이번에는 싱가폴에서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던 장소들을 카메라로 담았다. 하지만 카메라 프레임에 들어온 단상들은 공간 속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다. 공간을 채운 침묵만이 흐를 뿐. 감독은 지난 1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를 통해 체험한 DMZ에서 작품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